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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생존가의 도서관

[책 리뷰]당신이 가질 수 있는 돈의 크기는 얼마나 큰가요? - 부자의 그릇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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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본주의생존가 입니다.

오늘부터 다뤄볼 책은 이즈미 마사토부자의 그릇이라는 책입니다.

이미지 출처: yes24

 

여러분은 돈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얘기하시나요?

돈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싫어하시나요?

요즘에는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모두가 주식, 코인, 부동산 등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주변 사람에게 "나 요즘 주식 투자해"라고 말하면 "너 그러다 한강 간다"라며 겁을 주던 시대였죠.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돈 얘기’라는 것은 터부시 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고, 지금도 어르신들은 “저축만 잘하면 되지 위험하게 왜 주식투자를 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tandard and Poor’s, S&P 지수로 유명한 금융 기업)에서 2015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33점으로 선진국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고, 가봉, 우간다보다도 낮은 점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금융 이해력 - Standard & Poor's 2015년 자료

우리가 돈 얘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아마도, “돈 얘기는 어렵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돈 얘기는 어렵게만 느껴지시나요?

만약 돈 얘기가 어려우시다면, 이 책은 여러분에게 딱 맞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돈 얘기를 좋아하는 분이시더라도 돈에 대한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돈 얘기를 소설의 형식을 빌려 부자가 갖추어야 할 부자 마인드에 대해 많은 교훈을 주는 책입니다. 소설 형식이라서 읽기도 쉽습니다.

 

이 책을 지은 작가 이즈미 마사토는 일본 파이낸셜 아카데미의 대표로, 일본 최고의 금융 교육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부자 마인드를 키워주는 대표적인 책,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작가 이즈미 마사토 또한 일본인들이 돈에 대해 얘기하는 문화가 없고, 재무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며 재무 교육의 필요성을 깨닫고, 파이낸셜 아카데미를 설립합니다.

현재 작가는 경제, 회계, 재무,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등 폭넓은 재무 교육을 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5가지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책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나옵니다.

한 명은 고토 에이스케라는 사람으로, 한 때 주먹밥 사업으로 잘 나갔던 사람이지만, 지금은 망해서 자판기 음료를 뽑아먹을 돈도 없는 신세이지요.

다른 한 명은 조커라는 노인으로, 자판기 음료를 뽑아 먹을 돈도 없는 에이스케에게 100원을 빌려주고, 밤 새 이야기를 하는 노인입니다.

 

조커는, 에이스케의 이야기를 들으며 에이스케가 망한 이유는 "돈을 다루는 그릇이 작기 때문"이라고 진단하죠.

그리고는, 돈에 대해 에이스케에게 여러 교훈을 들려주게 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부자의 그릇의 초반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1. 선택

에이스케는 조커에게 빌린 100원과 합친 자신의 돈으로 따뜻한 밀크티를 마시게 됩니다.

하지만, 조커는 그러한 선택을 한 에이스케에게, 3가지 선택지 중 가장 좋지 않은 선택을 했다고 말합니다.

3가지 선택지란,

  1. 조커에게 빌린 돈으로 밀크티를 자판기에서 사 마신다.
  2. 조금 걸어가면 있는 할인점에서 좀 더 싼 가격에 밀크티를 사마신다 (100원을 빌리지 않아도 됨)
  3. 밀크티를 마시지 않는다.

라는 것입니다.

'고작 100원 가지고 뭘...'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 노인은 에이스케에게 20%의 금리를 요구했거든요.

이게 100원이어서 20% 이자여도 고작 120원이지, 만약 100원이 아니라 100만 원이었다면? 100억 원이었다면?

20% 라는 이자는 그만큼 무서운 크기로 불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번 선택지는 자신의 돈도 모두 사용하고, 빌린 돈은 20%의 고금리를 붙여서 갚아야 하는 최악의 선택인 것이죠.

2번 선택지는 그나마 금리는 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차선책이라 할 수 있고,

3번 선택지는 자신의 돈을 지킬 수 있는 선택지라고 할 수 있죠.

 

조커는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사람들이 돈에 쫓기는 나머지 여유를 잃어버려 서둘러서 돈을 써버리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죠.

마치 자신이 가진 돈과 남의 돈까지 끌어다 써버리고 마는 주인공 에이스케처럼 말이죠.

 

조커는, "각 사람마다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어서, 그 크기를 넘어서면 돈이 도망가버린다"라고 말합니다.

로또에 당첨되었지만, 흥청망청 써버 리거나 사기를 당해 당첨금을 모두 날려버리는 사람처럼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조커는, 우리가 다룰 수 있는 그릇의 크기를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 그릇을 키울 수 있을까요?

그전에, 돈의 성질부터 알아 할 것입니다.

 

2. 돈의 성질

조커는 "돈은 한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합니다.

즉, 돈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가 통장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돈의 첫 번째 성질, 그것은 바로 '신용'입니다.

돈은 나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신용을 보고 다른 사람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이기 때문에, 나의 신용의 크기가 클수록 나에게 들어오는 돈의 크기도 커진다고 말하죠.


실생활에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백원만 씨는 돈을 빌리려고 은행에 갔습니다.

1 금융권인 A 은행에서는 한도 1억 원짜리 대출 상품을 연 3% 금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3 금융권인 B 저축은행에서는 한도 5000만 원짜리 대출 상품을 연 10%의 금리에 판매하고 있죠.

 

백원만 씨는 어디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 유리할까요? 당연히 A은행일 것입니다.

백원만 씨의 신용도가 높다면 큰 무리 없이 A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겠지요.

하지만 백원만 씨의 신용도가 낮다면? B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려야 하고, 만약 신용도가 정말 정말 낮다면 사금융에서 높은 금리를 지불하면서 돈을 빌려야겠죠.


신용이 높을수록 나에게 들어올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커진다는 사실이 이해되셨나요?

만약 같은 5000만 원을 빌리더라도, A 은행에는 연 150만 원의 이자만 내면 되지만, B 저축은행에는 연 500만 원의 이자를 내야 하죠.

이 350만 원의 차이가 신용에 따른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돈의 두 번째 성질은, 돈은 물과 같아서 한 곳에 고여있는 것이 아니라, 돈을 주는 사람에게서 돈을 받는 사람에게로 끊임없이 흘러간다고 말합니다.

즉, 그 누구도 돈을 영원히 소유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하죠.

 

부자들은 이런 성질을 이용해서, 누군가로부터 받은 돈 (투자금, 대출 등)을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추가적인 가치를 받아 돈을 불려 나간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사업가인 나사장 씨는 사업도 번창하고 신용도가 매우 좋은 사장님입니다.

나사장 씨는 신용도가 매우 좋기 때문에 위의 예시에서 언급된 A은행에서 1억 원을 연 2% 이자로 빌릴 수 있는 분입니다.

이분이 만약 1억원을 A은행에서 빌려, 백원만 씨에게 금리 2.5%에 1억 원을 빌려준다고 해봅시다.

백원만씨는 A은행에 가도 1억 원을 3%에 빌릴 수밖에 없는 사람인데, 2.5%에 빌려준다고 한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겠죠?

그렇다면, 나사장 씨는 0.5% 금리에 대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것이죠.

 

즉, 나사장 씨는 1억 원을 빌리면 1년에 200만 원의 이자를 A은행에 지불해야 하지만, 그 1억 원을 백원만 씨에게 빌려줌으로써 50만 원의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예가 어제 소개해드린 EBS 다큐프라임 - 빚에서도 언급됩니다.

rich-student.tistory.com/60

 

당신의 빚은 얼마입니까? - EBS 다큐프라임 빚 1편

안녕하세요? 자본주의생존가 입니다. 이번에 다뤄볼 미디어를 통해 보는 경제 주제는, 역시나 EBS 다큐프라임에서 방영된 '빚'이라는 다큐멘터리 입니다. 그 중에서도 1편 '부채사회: 당신의 빚

rich-student.tistory.com

 

이미지 출처: EBS 다큐프라임 - 빚

박정수 씨가 6,000만 원을 들여 대출 없이 아파트를 구매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아파트가 1억 2,000만 원까지 시세가 올라간다면, 박정수 씨가 벌어들인 돈은 6,000만 원, 즉, 100% 수익률이죠?

하지만 만약에 박정수 씨가 본인 돈 1,000만 원에 대출 5,000만 원을 끼고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1,000만 원을 투자해 6,000만 원을 벌었으니 수익률은 600%로 6배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죠!


이게 바로 돈을 이용하는 부자들의 방법입니다. 소위 말하는 레버리지 효과라는 것이죠.

부자들은 돈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신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할 있겠네요.


이번 시간에는 부자의 그릇 중 초반 부분을 다뤄봤는데요.

돈의 성질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셨나요?

다음 시간에는 사람들이 돈 때문에 망하는 이유와, 부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