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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실전/낙찰 후기

[낙찰 후기]경매 초보의 첫 도전! 아파트 낙찰 후기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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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자를 꿈꾸는 부자학생 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제가 낙찰받은 물건의 대략적인 정보와 기대 수익률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명도와 수리, 임차를 맞춘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명도는 어땠나요?

본건의 점유자는 소유자로, 강제경매를 당해 집이 경매로 넘어갔고, 60대 초반의 아주머니가 소유자였습니다.
개인적인 사업을 하시다가 돈을 손해 보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아는 사람이 빌려간 돈을 돌려주지 않아 경매를 당했다고 합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저를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많이 긴장한 모습으로 만났습니다.
저도 첫 명도이기 때문에 떨렸지만, 현재 어떤 상황이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경매 절차가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설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잔금을 납부하는 순간부터 집의 소유권은 제 것이 되니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만나서 얘기할 때는 고분고분하게 잘 말을 들어서 큰 걱정 없이 명도를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 착각이었습니다. 소유자는 다른 곳에 거처가 있는지 집에 잘 머물지도 않았고, 부동산 인도에 대한 일정을 물어보면 왜 이렇게 자기를 괴롭히냐는 식으로 오히려 저에게 화를 냈습니다. 
여기서 실수를 한 게, 만나서 명도 할 때 언제까지 비워달라고 명확한 일정을 얘기했어야 하는데, 처음 하는 명도다 보니 너무 착하게 나간 것이 실수였습니다.
물론,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원활한 명도 협상을 위해서는 상대방을 기선제압해야 하는데,
제가 너무 착하게 얘기하려다 보니 기선제압이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을 보여달라는 요구에도 절대 응하지 않더군요. 법적으로 제 소유인 집이므로 점유자가 집을 계속 점유하고 있는 것은 불법이므로 계속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라고 하니,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사람하고는 얘기하지 않겠다고 버티더군요..

그래도 저에게 소유권이 넘어온 후 1달 정도 지나 다행히 부동산을 인도받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는 많이 받았지만, 앞으로 명도 하면서 실수하지 말아야 할 부분들을 크게 깨달은 것 같아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2. 집 상태는 어땠나요?

집의 상태는 최악 그 자체였습니다. 귀신이 나올까 봐 무서울 지경의 쓰레기집이었는데요.
처음 문을 따고 들어간 날의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정말 상태가 심각하죠? 어느 하나 멀쩡해 보이는 것이 없는 집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 이 집을 접하고서 든 생각은 괜히 낙찰받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수익률이 그다지 좋은 편도 아니었고, 명도 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집 상태도 엉망이었으니까요.
이 집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고민도 많이 됐고, 이 집을 수리해서 임차를 놓는다고 집이 나가기는 할까? 라는 고민도 정말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수리를 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이 상태로 부동산에 일단 내놨는데 수리를 하기도 전에 전세로 들어오겠다는 임차인이 나타나 수리를 빠르게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3. 수리 후 모습

수리는 거의 올수리급으로 수리하였습니다. 가뜩이나 적은 수익률인데 수리를 해서라도 가치를 올려야 나중에 매도할 때 가격을 좀 더 올려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자체가 낡은 아파 트기 때문에, 수리를 다 해놓으면 앞으로도 임차를 맞추기 쉬울 것이라는 판단에서 수리를 진행하였죠.

가장 수리비가 많이 들어가는 욕실 수리 후의 모습입니다. 욕조 철거를 했고 타일 시공도 새로 해서 약 190만 원 정도 수리비가 들어갔습니다. 돈은 많이 들었지만, 수리 후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더라구요^^

거실과 주방의 모습입니다. 더러운 싱크대와 가스레인지를 철거하고 새로 싱크대를 놨습니다. 도배장판은 임차인이 하고 들어온다고 해서 제 돈이 들어가지 않았고, 싱크대도 신발장까지 포함해 190만 원 정도를 주고 교체하였습니다. 임차인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쿡탑까지 설치하였습니다.
사실 싱크대는 많이 낡은 편은 아니어서 교체를 하지 않고 청소만 했어도 쓸만했겠지만, 첫 경험은 해볼 수 있는 것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마 다음에는 저 정도 상태의 싱크대라면 청소업체만 불러서 청소만 진행할 것 같네요^^;; 화장실과 싱크대를 모두 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거든요..

낡고 부서진 샤시와 신발장을 교체하였습니다. 샤시까지는 원래 생각하지 않았는데, 샤시의 상태가 워낙 나빴고 집의 분위기를 완전히 해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임차인이 직접 도배 장판을 하기 때문에 그 비용을 아낀 것으로 샤시까지 교체를 해주기로 하고 임차인을 받았습니다.
수익이 점점 줄어드네요...ㅠㅠ 그래도 뿌듯하긴 합니다...

수리하는데 총 900만 원 정도를 사용하였습니다. 예상보다 수리비를 너무 많이 지출했지만, 낡은 아파트에서는 수리를 함으로써 집의 급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매도 시 시세를 높게 받을 예정입니다.

4. 총평

예상보다 명도도 힘들었고, 수리비 지출을 많이 하긴 했으나 첫 번째 경험하는 물건으로써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경험해 본 것 같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다음번에 더 잘한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계속 경매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직접 부딪혀가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은 스승입니다.
여러분도 투자를 하고자 하신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지금부터 도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글로 배우는 것과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것은 천지차이니까요^^
이번 물건은 수익이 크지 않더라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고, 첫 경험이라는 데에서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